[세계의 역사] 냉전시대와 세계화

넬슨 만델라

1. 냉전 1945~1991년

1946년 소련이 동유럽, 폴란드, 기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점령한 유럽 국가에서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히자, 윈스턴 처칠은 '대륙 전역에 철의 장막이 드리워졌다'라고 선언했다. 이른바 냉전기에, 미국과 소련은 서로 대치하는 동맹국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탈 식민지화 추세가 나타났다, 패전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는 연합국에 식민지를 빼앗겼고, 영국과 프랑스는 각국 독립운동의 압력을 느껴 식민지를 해방시켰다. 마오쩌둥이 1949년 중국을 장악하고 소련과 제휴하면서 냉정이 확대되자, 1945년 일본이 지배력을 상실하면서 분단된 한국과 같은 일부 과거 식민지 국가들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1950년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던 북한이 당시 미국과 연합국이 방어하던 남한을 공격했다. 전쟁은 1953년에 전쟁 전 국경이 회복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베트남에서는 프랑스가 지배권 탈환을 노리면서 더욱 긴 전쟁이 전개되었다. 중국과 소련의 원조를 받은 베트남 공산당은 호찌민의 지휘 하에 1954년 프랑스군을 격퇴했다. 미국은 공산주의에 맞서는 남베트남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참전하여, 거의 20년간 군사적으로 개입했다. 결국 5만 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나서야 미국은 베트남을 공산주의 지배 하에 남겨둔 채 철수했다. 미국은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여, 소련의 바르샤바조약에 기초한 동맹보다 더욱 강력한 동맹 관계를 형성했다. 소련의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은 1957년 헝가리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또 1962년에 미국의 지원으로 피델 카스트로에 대항한 쿠데타가 일어나자, 쿠바에 마사일을 제공했다. 이에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미사일 철수를 요구했고, 흐루시초프가 미국의 터키 미사일 철수와 카스트로 타도공작 중단을 수락 조건으로 내걸면서 세계는 핵전쟁의 위협에 휩싸였다. 초강대국 간 대결은, 소련의 지원을 받은 이집트와 시리아가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에 도전하면서 중동에서도 이어졌다. 1967년 1973년에 이스라엘이 승리를 거두면서 이 지역에서 영토 내 팔레스타인 처리 문제를 놓고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1980년대가 되자 소련은 더 이상 냉전을 감당할 수 없었고,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서방과의 데당트를 모색하며, 소련 내에서는 자유를 확대하는 글라스노스트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이를 시인했다. 1991년 소련에서 고르바초프를 내쫓으려는 보수 강경파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고 급진 개혁파인 보리스 옐친이 권력을 잡으면서 소련의 붕괴가 현실화되었다.

 

마오쩌둥

중화인민공화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정권은 농부에게 땅을 나눠주고, 가난한 국민에게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권을 신장시켰다. 그러나 더 큰 규모의 정책들은 결과가 처참했다. 1958년 대약진 정책은 농업 인력을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을 초래했다. 또 문화혁명 기간에는 수많은 반대자들이 강제노동이나 사형에 처해졌다. 1976년 그의 사망 이후 중국 지도자들은 경제적 제재를 완화하여 자본주의를 반전시켰다. 마오쩌둥이 중국에 남긴 유산 중 하나는 민족주의였다. 그는 소련과의 관계를 끊으면서 중국의 독립을 선언했고, 한 때 중국을 지배했으나 지금은 중국을 대등하게 인정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열강들과의 관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 세계화 1991~현재

20세기말에 이르자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 등의 국제기구가 출범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의 다국적 경제협약이 체결되며, 인터넷 등의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세계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세계 최악의 고통을 겪었던 지역은 과거 제국들이 붕괴되면서 생겨난 국가들이었다. 1919년에 수립된 유고슬라비아가 민족적 분열로 1990년에 해체되고 나서, 세르비아군은 해당 지역 세르비아 소수민족을 지원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를 공격했다. 국제연합 평화유지군도 수천 명을 살해하고 많은 사람을 자국으로 끌어간 세르비아군의 인종 청소를 막지 못했다. 1994년에는 UN과 아프리카통일기구가 다수족인 후투족에 소속된 무력집단이 한때 지배적이었던 소수민족 투치족을 공격하여 벌어진 르완다 대학살을 막는 데 무력함을 드러냈다. 식민주의의 유산은 중동 지역의 분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바그다드를 빼앗고 소수파인 수니파 무슬림에게 권력을 부여했다. 그에 이어, 수니파였던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국가를 통합하기 위해 시아파와 쿠르드인에게 살상무기를 사용하여 격렬한 반달에 부딪혔다. 이후 후세인이 석유가 풍부한 쿠웨이트를 공격하자, 미국이 1991년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연합을 주도했다. 2001년에는 911 테러에 대응하여,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공격을 주도한 알카에다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했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2003년에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미국군과 영국군이 이라크를 점령하고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켰다. 이 보고서는 나중에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비판자들은 부시 정권이 UN의 승인 없이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많은 국가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가 공격을 제지하거나 시급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세계가 결속력을 일지 않고 심각한 재정적, 정치적 충격을 극복해 낸 후에야 국제 협력의 추세가 새 시대의 조짐으로 인정될 것이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은 대통령. 19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엄격한 인종 분리 차별 정책을 해체하고 1994년에 대통령이 되었다. 남아공에서 모든 인종의 국민이 선출한 최초의 지도자였다. 젊었을 때 변호사였던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해 시위를 주동하는 흑인 민족주의 단체였던 아프리카민족회의에 가담했다. 이 단체는 1960년에 불법화되면서 군사를 조직했고, 만델라는 이 조직을 이끌다가 1962년에 체포되었다. 그 후 1990년까지 복역하다가 백인 일색의 국민당 지도자 드 클레르크 대통령에 의해 석방되었다. 만델라와 드 클레르크는 그 이후 협상을 벌여 아파르트헤이드를 종식시킴으로써 1993년 노벨평화상을 함께 수상했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후에 새로운 민주 헌법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