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 인도와 중국(기원전 2500년~기원후500년)

1. 인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처럼 인도에서도, 문명은 비옥한 범람원인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생했다. 관개농지에서 수확된 충분한 농작물은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같으 도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이 도시들은 일반인을 위한 표준 주택, 상류층을 위한 대규모 저택, 하수도와 연결된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 계획 하에서 건설되었다. 강의 주기적인 범람은 농경지를 비옥하게 만든 한편, 때로는 재앙이 되기도 했다. 모헨조다로는 적어도 아홉 번은 재건되어야 했다. 감당하기 힘든 홍수는 기원전 2000년경 도시들의 몰락으로 하라파 문명이 쇠퇴하는 데에도 일조했을 것이다.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아인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에서 산길을 통해 강 유역으로 침입해왔다. 라자라는 호칭의 아리아인 통치자들은 인더스 강 유역에서 번영하던 갠지스 강 유역으로 진출했고, 인도 북구에 10여 개의 국가 또는 왕국을 건설했다. '부터' 또는 깨달은 자'로 알려진 고타마 싯다르타나를 지은 사상가 등의 인도 철학자들은 아리아인의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해석했다. 기원전 520년경에는 페르시아인이 인더스 강 유역을 정복하고 제국에 포함시켰다. 200년 후에는 알렉산더 대양이 지배했으나, 군대의 반란으로 곧 철수했다. 알렉산더 대양이 떠나면서 잠시 권력의 공백기가 생겼으나, 바로 갠지스 강 유역 마가다 왕국의 찬드라굽타가 차지해버렸다. 그와 그의 후손들은 남단을 제외한 인도와 대륙 전역에 걸친 제국을 건설했다. 이 제국은 아소카 왕의 정복활동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그는 영토 확장을 마친 후에 폭력을 버리고 불교를 수용했다. 기원전 235년경 아소카 왕이 사망하자 인도는 수많은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그러다가 4세기에 다시 마가다 왕국의 통치자인 찬드라굽타 1세가 인도를 재통일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선조인 한드라굽타를 기린 것이었다. 굽타 왕조 하에서 무역, 기술, 과학, 의학, 예술은 번영을 구가했다. 당시에는 힌두교가 지배적인 신앙이었다. 환생 같은 힌두교의 교리는 바가바드기타 등의 경전에 고이 수록되었다. 굽타 왕조는 450년경 중부아시아 유목민의 침략으로 무너졌다.

 

카스트제도란?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기원전 1500년경 인도를 침략하여 오랫동안 지배했던 아리안족의 계급체계에서 유래했다. 아리안족 사회늬 최상위 계층은 브라만이라는 사제였고, 그 밑으로 통치자인 전사 계층, 상인과 지주 같은 평민 계층, 노동자와 농부 같은 하위 계층 순으로 이어졌다. 최하위 계층은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도축 등 불결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맡았다. 카스트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세분화되어서, 사회적 지위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 수백 가지의 직업군으로 분류되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직업을 물려받아야 했고 해당 계급 내에서 결혼해야했다. 개인의 사회적 신분이 상승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계급 구성원의 재력과 권력이 증가하면서 해당 계급 자체의 신분이 상승하는 경우는 있었다.

 

아소카 

인도의 불교 전파자다. 로마 코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종으로 기독교가 지중해에서 전파되었듯이, 인도에서도 아소카 왕이 불교를 수용하면서 그 가르침이 아시아로 확산되었다. 아소카 왕은 수만명을 죽인 것으로 알려진 잔악한 정복활동을 마친 후 불교로 전향했다. 폭력 사용을 포기하면서, 그는 여행과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병원을 세우고 도로와 숙소를 만드는데 전념했다. 또 종교적인 관대함을 설파하고 자비, 동정, 동물에 대한 친절 등의 원칙을 강조하며, 모든 피조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던 다양한 분과의 인도인들을 설득했다. 그의 불교 사원 및 포교활동 지원에 힘입어, 불교는 인도를 넘어 티베트, 남동아시아, 중국으로 전파되었다.

 

2. 중국

중국의 최초 왕들은 황허강을 따라 등장했다. 황허강의 명칭은 강변의 황색토에서 비롯되었다. 황색토는 비옥했지만, 강을 막아 홍수를 일으켰다. 중국 역사에서 강의 범람을 막고 하나라를 세운 공은 우왕에게 돌아간다. 통치자들은 치수사업을 위해 사람들을 동원했고, 그 과정에서 더욱 강대해졌다. 하나라에 이어 기우너전 1750년경에 시작된 은나라는 황허 강 유역 너머로 확장해갔다. 중국인은 도시 둘레에 목재로 틀을 만들고 그 사이에 흙을 채워 넣어 두께가 35피트에 달하는 방어벽을 쌓았다. 은나라 수도인 안양에서는 기원전 1300년부터 마을과 장인들의 작업장으로 성곽지 주변을 에둘러 쌌다. 다른 고대 문명처럼 중국 역시 고도로 계층화된 사회였는데, 지배층이나 귀족과 농부나 노예 사이에 부와 사회적 지위의 격차가 심했다. 기우너전 1100년경 중국 서부에서 온 침략자가 온나라를 타도하고 주나라를 세웠다. 주나라의 통치자들은 자신이 지혜와 공정성을 유지하는 한, 중국을 통치할 권한을 하늘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주나라는 벼가 재배되는 남쪽은 양쯔 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이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주나라는 지방 제후들에게 의존했는데, 이들은 철제 무기로 무장한 자체적은 군대를 갖추고 있었다. 기원전 5세기가 되자 주나라 왕이 이들 제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왕국은 분열되고 말았다. 그 후 전국시대라는 거의 200년간의 분쟁 끝에, 가장 강력한 진나라의 왕이 중국을 통일하고 전시황의 자리에 올랐다. 그가 백성에게 지운 과도한 부담은 진시황 사후의 반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기원전 206년에 한나라가 들어서게 되었다. 한나라는 400년 넘게 유지되었다. 한나라 황제는 기원전 550년경 출생한 공자의 가르침을 수확한 관료들을 통해 중국을 지배했다. 공자는 통치자에게 도덕적인 모범을 보여 이끌 것을 당부했다.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은 매사에 조심해야 하고, 자신의 말을 잘 지키며, 적절한 시기에만 백성을 고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한나라 통치자들이 항상 이러한 가르침을 따른 것은 아니었다. 농부들은 심하게 가난했고, 항상 베트남에서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징집되었다. 한나라 말기의 황제들은 백성들의 봉기를 겪었고, 기원후 220년에 마침내 한나라는 멸망했다. 중국은 다시 왕국들로 분열되었고, 중앙아시아 침입자들의 위협을 받았다. 그들은 수차례 전쟁을 거쳐 계속 전진하면서, 세계 다른 제국들은 긴장시켰다.

 

중국의 최초 황제는 누구인가?

역사적으로, 많은 제국의 창시자들이 존경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중국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던 진시황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비판자들을 처형하고, 책을 불태웠으며, 후에 만리장성이 된 방어벽을 쌓는 공공사업에 수백만 명을 동원했다. 한편, 도로를 건설하고, 법과 화폐제도를 표준화하며,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중국 민족이 글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문자체계를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업적을 세우고 두려움에 떨게 했던 통치자는 기원전 210년에 사망했고, 자신의 무덤을 건설하기 위해 희생된 노예들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왕릉에 매장되었다. 또 그안에는 점토로 만든 군사 수천 명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뛰어난 예술가적 솜씨로 실물과 똑같이 만든 모형으로서, 그야말로 영원히 지치지 않을 군대였다.